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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의 여성이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

2011.10.12 23:26

충북여세연 조회 수:21544 추천:19


세명의 여성이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
중동과 아프리카의 내전 종식과 비폭력평화운동, 여성권리 증진 기여해.
2011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중동과 아프리카 여성운동가 3인이 공동 선정되었다. 지난 10월 7일, 노르웨이 노벨상위원회는 라이베리아의 엘렌 존슨 설리프 대통령, 평화 운동가 레이마 그보위, 예멘의 운동가 타와쿨 카르만 등 3명의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노벨상위원회는 “이들이 여성의 안전과 인권을 위해 비폭력적인 항쟁을 주도했고 평화에 기여하는 업적을 쌓았다.”고 노벨 평화상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여성이 사회 전반에서 남성과 동등한 기회를 획득하지 않는 한 민주주의와 평화를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이들의 업적을 말했다

엘렌 존슨 설리프 대통령은 2005년 아프리카에서 최초로 민주적으로 당선된 여성 대통령이다.  취임 이후 그녀는 라이베리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경제 및 사회 발전을 이끌었으며 여성의 지위를 강화했다. 위원회는 “라이베리아에 평화를 확고히 하고 경제·사회적인 발전을 증진했으며 여성의 지위를 강화했다”는 점을 선정 이유로 밝혔다. 하버드대학 유학을 마친후 존슨 설리프는 1979년 윌리엄 톨버트 대통령 시절 재정장관으로 일했다. 1980년 새뮤얼 도의 쿠데타로 물러난 후, 두차례 투옥생활을 하기도 했다. 석방된 후, 망명해 세계은행과 유엔개발계획에서 일했다.  남편과 사별했으며 네 아들을 두고 있다.

레이마 그보위는 인종과 종교로 분리된 라이베리아 여성들을 규합, 오랜 내정종식과 참정권 획득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오랜 내전동안, 그녀는 라이베리아 여성들을 내전 반대 운동으로 단결시켰다. 2005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여성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존슨 설리프가 당선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레이마는 1989~2003년 라이베리아의 1~2차 내전에서 상담사로 활약하면서 트라우마(외상 뒤 심리 장애)를 겪는 어린 병사들을 도왔다. 특히 여성들에게 내전에 참가한 남편과의 섹스를 거부하라고 요구하는 ‘섹스 파업’은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녀는 전쟁을 겪으며 “사회의 변화는 어머니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여섯아이의 어머니다.

한편 예멘의 타와쿨 카르만은 예멘의 민주주의와 여성의 권리를 위한 항쟁에서 지도적인 역할을 했다. 예멘 사람들은 그녀를 ‘철의 여인’, 또는 ‘혁명의 어머니’라고 부른다. 극도로 보수적인 나라 예멘에서 32살 여성의 몸으로, 그것도 세 아이의 엄마로 독재정권에 맞서 싸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카르만은 튀니지에서 ‘재스민 혁명’이 시작되기 전부터 민주화 투쟁의 ‘불씨’를 키워온 용기 있는 여성이었다. 2005년 비정부기구(NGO)인 ‘자유 여성 언론인’(Women Journalist Without Chain)을 만들어 표현의 자유 등 인권과 민주주의 신장을 위한 활동에 투신했다. 그후 예멘 야당인 ‘이슬라’의 당원으로 활동하면서 여성의 권리 확대에 앞장섰다. 2007년 5월부터는 수도 사나에 있는 ‘자유의 광장’(지금은 ‘변화의 광장’)에서 비폭력적인 민주화 시위를 주도해왔다. 예멘 정부가 반정부 시위에 앞장선 그녀를 체포하자, 히잡을 쓰고 숨죽이던 여성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살레 정권은 몇 시간 만에 카르만을 풀어줘야 했다. 혁명을 외치는 국민들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져 갔다. 무력충돌이 매일 계속되는 시위속에서도 그녀는 ‘평화적인 시위’를 주장했다. 노벨상위원회는 “중동지역 곳곳에서 혁명이 시작되기 전부터 카르만은 세상에서 가장 독재적인 정권과 맞서 일어났다”며 수상이유를 밝혔다. 그녀는 노벨 평화상 발표 직후 <에이피>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매우매우 행복하다”며 “이 상을 예멘 혁명에 동참한 젊은이들과 국민들에게 돌린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설리프와 그보위, 카르만의 평화상 공동수상이 많은 나라들에서 아직도 발생하는 여성에 대한 탄압을 끝내고 여성이 대표할 수 있는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능성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상이유를 마무리했다.

노벨상은 스웨덴 화학자 알프레드 노벨의 유산을 기금으로 하여 1901년에 제정된 상이다.  물리학·화학·생리의학·경제학·문학·평화의 6개 부문에서 인류 문명의 발달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를 선정, 수여하고 있다.

천세익 기자/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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