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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 SBS 드라마 ‘수상한 가정부’ 제목 변경 요구
“가정부는 비하 용어…23일 방송 시작 전에 고쳐야”

여성·노동단체 등이 23일부터 방송될 <에스비에스>(SBS) 드라마 ‘수상한 가정부’의 제목을 바꾸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가정부’라는 용어가 가사서비스 노동자의 노동자성을 부정하고 직업을 비하한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여성단체연합·한국여성노동자회·전국가정관리사협회는 6일 서울 양천구 목동 에스비에스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에스비에스가 사용하는 가정부라는 용어는 가사서비스 노동자들의 직업을 비하하고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용어로, 방송을 앞둔 드라마의 제목을 하루빨리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또 “국제노동기구(ILO)가 이미 2011년 가사노동자들의 노동자성을 인정한 상황에서 에스비에스가 사용하는 가정부란 용어는 국제적 추세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국제노동기구는 기사노동자의 노동법적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2011년 국제노동총회에서 ‘가사노동자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협약’을 채택한 바 있다.

가사서비스 노동자와 관련한 제목 논란은 앞서 2011년 <한국방송>(KBS)에서도 있었다. 당시 한국방송은 ‘식모들’이란 제목의 드라마를 방송하려다 여성단체들의 반대에 부딪혀 ‘로맨스타운’으로 제목을 바꿨다.

에스비에스 관계자는 “‘수상한 가정부’는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원작 계약의 조항과 극적 효과를 고려했을 때 제목을 변경하기 어렵다. 다만, 드라마 내용에서 가정부란 대사를 최대한 배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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